— __-__.__

Jim Hall을 추억하며

 

 

무심결에 NPR Fresh Air 팟캐스트 리스트를 스크롤하다 “Fresh Air Remembers Jazz Guitarist Jim Hall”이라는 제목을 발견했다. 순간 머리 속이 멍해졌다. “Fresh Air Remembers…”로 시작하는 제목의 방송은 항상, 막 고인이 된 누군가를 기리는 내용이기 때문이다. 돌아가셨구나… 검색을 해보니 짐 홀 어르신의 기일은 지난주 화요일(12/10). 전혀 모르고 있었다. 해당 팟캐스트를 들어보니 짐 홀이 생전에 Fresh Air에 출연해 Terry Gross 여사님과 함께했던 인터뷰가 흘러나온다. 1989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방송되었던 내용이라고( 테리 여사님의 목소리가 지금보다 훨씬 청아하다).  

Podcast: ”Fresh Air Remembers Jazz Guitarist Jim Hall”

2003년 2월 16일, 예술의 전당. 짐 홀 트리오의 공연을 보러 갔었다. 재즈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2002년 9월 LG아트센터에서 Pat Metheny Group의 공연을 보고서 한창 재즈 기타 연주에 빠져있었는데, 때마침 ‘팽만식’ 선생의 정신적 지주, 재즈 기타 마스터 짐 홀 어르신이 한국에 오셨던 것이다. 벌써 10년 전 일이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서 느꼈던 왠지 모를 먹먹함이 아직도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아 있다. 그 때 그 공연은 결국 한국에서 열린 짐 홀의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 되었다(짐 홀 어르신은 올 여름까지도 공연을 하셨다).

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모아둔 하드디스크를 뒤져 보니 이 사진이 한 장 남아 있다. 

.

 

 

여기 아주 아름다운 영상이 있다. 짐 홀과 팻 메쓰니가 함께 Legends of Jazz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던 기록물. 호스트는 역시 ‘전설’인, 피아니스트 Ramsey Lewis. 인터뷰와 함께 두 사람의 라이브 연주도 포함되어 있는데, 첫 번째 라이브는 짐 홀의 연주, 두 번째 라이브는 팻 메쓰니의 연주, 방송 마지막에 진행되는 세 번째 연주는 짐 홀과 팻 메쓰니의 협연으로 이루어져 있다.  

 

짐 홀 어르신의 명복을 빕니다-

 

 

 

0 comments
Submit commen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