— __-__.__

Museum Hours_ 풍경화 속의 거리

 

극장에서 관객은 두 개의 프레임을 마주한다.
스크린이라는 거대한 프레임 하나와,
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들의 액자들.
두 프레임은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것을 반복한다.
진동이 반복될수록 그림과 현실이 서로에게 스며든다.

극장을 나오니 거리 풍경이 한 폭의 그림으로 보인다.
멀리 하늘의 구름, 가로수,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.
(이카루스는 어디에 떨어진 것인가)
그 그림 속에 내가 들어있다.
내가 던지는 시선의 프레임들이
금새 미술관 벽면 한 켠을 가득 채운다. 

 

노래 한 곡이 떠올랐다.

  

내가 걸어가는 이 거리의 풍경은
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인데
기억 속에서 아른거릴뿐
생각이 나지를 않네

어느 화가의 그 그림이 떠올라
내 가슴은 이상히 떨려오네
갈색 하늘과 쓸쓸한 거리에
외로이 서있는사람

아무도 모르게 하나의 얘기를 만드네
내가 그림 속을 걸어가는 것처럼
이렇게 걸으며 하나의 추억을 만드네
내가 그림 속에 그려 있는 것처럼

 

난 이승철이 부른 곡보다
작곡자인 박광현이 직접 부른 버젼이 더 좋다.

‘풍경화 속의 거리’ 

“Museum Hours”
_광화문에서  

0 comments
Submit comment